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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7월 인상 가능성은? 2023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

2023.07.11
기준금리, 7월 인상 가능성은? 2023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

최근 농심, 삼양, 오뚜기 등 기업들이 13년만에 라면 값을 인하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제빵업계도 빵 가격 인하에 동참하며 정부의 물가 잡기 요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생활과 밀착한 물가가 금리와 채권과도 관계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7월 미국 채권과 한국 채권 시장에 대해 알아보며 물가와 경기, 그리고 금리가 어떤 상황인지에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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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 끝난 게 아니라고?

지난달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5.00~5.25%로 동결시켰습니다. 한국은행도 미국 중앙은행이 한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FOMC 의사록에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된 내용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6월 금리는 동결했지만 제롬 파월 FOMC 의장이 금리 인상 의지를 피력 중이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로리 로건 총재 등 FOMC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 후 선물 시장은 7월 금리 25bp 인상(5.5%) 가능성을 80% 근처로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실제로 FOMC 위원들이 전망하는 향후 금리 수준을 표시한 도표인 점도표 상에서도 연말 기준금리는 5.50~5.75%로 상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채권 금리는 어떨까요?

물가, 경기, 유동성(채권 발행 – 연준 매입액)을 고려한 미국의 적정 10년채 금리 밴드의 상한선은 현재 3.3% 수준이라고 합니다. 실제 금리는 9개월째 적정 금리보다 높은 상태인데요, 연말 물가 추가 둔화를 감안하면 10년채 금리는 연말 3% 초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기별 채권 관계에 대해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장기채권 수익률이 단기채권보다 높은 것이 정상입니다. 따라서, 장단리 금리차가 양수인 것이 정상이겠죠. 하지만 현재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2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물 장기채의 수익률 상승률은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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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를 살펴보면, 장단리 금리차가 역전되어 마이너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더 높아지면 이 금리차가 역전된 상태에서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이 커지는 것은 경기 침체의 전조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노트에 따르면 이 현상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전조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지금 어떤 미국 채권에 투자해야 할까요?

앞서 FOMC의 동향을 살펴봤듯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3분기까지 금리 상승할 때마다 중장기물 채권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연말에는 중립으로 하향 의견 드립니다.

그렇다면 한국 금리 전망은 어떤가요?

호주와 캐나다 등 금리 인상을 중단했던 일부 선진국에서는 미국처럼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벌이며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금리가 인상될까 우려가 높아졌는데요, 근원 물가상승률을 먼저 살펴보아야 되겠습니다. 보통 물가상승률을 2%를 목표로 설정해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데요, 근원 물가상승률이 5%대인 호주와 캐나다에 비해 우리나라는 3%로, 이미 낮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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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또한 2%대인 호주와 캐나다에 비해 한국이 1%대로 둔화되어 있어 여건은 다른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국내 채권 상황은 어떤가요?

1. 물가 측면

하반기 공공물가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3분기 전기값은 동결될 것으로 결정되었으며, 정부의 인하 요구에 라면과 빵 가격이 인하가 결정되었습니다. 물가 전체에서 라면, 과자, 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앞으로 외식 가격의 물가도 안정되는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2. 경기 측면

지금까지 기준금리 인하기에 3년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3년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를 넘어서 있으며, 내년 초에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앞서 기준금리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년 국채와 10년 국채의 격차를 살펴봤을 때, 미국과는 달리 플러스(+)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반등이 이르다고 분석되며, 연말까지는 0bp 근처에서 오르거나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유동성 측면

현재 상반기 국채 발행액은 총 96.6조원으로, 연간 발행 계획에 비추어 보았을 때, 약 60%가 이미 발행되었습니다. 월평균으로 보면 상반기에 16.1조원어치가 발행되었는데요, 하반기에는 월11.9조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또한 대규모 편성 가능성이 낮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습니다.

한 가지 참고할 만한 사실은, 우리나라가 이번 해는 세계국채지수(WGBI)의 관찰대상국으로 남았지만, 내년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고채 잔고 중 20년 채권 잔고가 처음으로 1년 미만 잔고를 넘어서며 장기투자용 수요가 유입되는 현상도 이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어떤 국내 채권에 투자해야 할까요?

국내 장기물 채권 금리는 1년 뒤 기준금리예상치(1년 뒤 1D 선도금리)를 반영해왔습니다. 올해 3-4분기부터 다시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연말에는 장단기물 금리가 모두 기준금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미국 채권과 마찬가지로 3분기에는 기준금리 이상 채권일 경우 듀레이션(만기)를 확대하고, 4분기에는 중립으로 의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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