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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시장전망, 2차전지 광풍 이후 전망은?

2023.08.10
2023년 8월 시장전망, 2차전지 광풍 이후 전망은?

7월 내내 쏟아졌던 장마가 지나고, 폭염이 찾아오는 8월입니다. 급격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날씨처럼, 주식시장 역시 급격한 변화를 보였는데요. 무엇보다 뜨거운 이슈는 바로 2차전지관련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일 주가 폭등이 지속되다가 한 순간에 보였던 급락 이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반도체, 채권 등 다른 투자처에 눈을 돌리시는 분들도 많았을 거예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8월의 시장전망에서 글로벌전망과 주식, 채권시장 그리고 환율전망까지 함께 본다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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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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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미국 경기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핵심 물가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 연착륙은 가능해 보여도 물가 둔화는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 연착륙은, 경제가 완만하게 수축되는 것을 말합니다.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어요. 심지어 연초에 전망한 것과 다르게 경기 둔화 시점도 2분기에서 4분기로 늦춰졌구요. 이는 견조한 고용시장과 서비스의 소비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 소비는 주거, 헬스케어, 금융, 음식/숙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현재 추세 이상의 상승을 유지하며 주가가 높았던 미국 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중심의 소비 증가를 이끌었던 임금상승(소득)과 초과저축, 재정지원(학자금) 등의 효과가 연말엔 소멸할 것으로 보이고, 그에 따라 소비여력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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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이 상승하지 않는 추세에서 고용시장의 과열이 해소되는 중인데요, 실질임금 상승 전환이 경기 연착륙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이민자 감소,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증가로 인해 공급 측면의 충격이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업에 치중된 집중적인 구인 수요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같이,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하반기 고용시장 불균형의 해소는 느리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상반기 전략이 단기채권과 성장주 위주의 투자였다면, 하반기엔 장기채권과 대형주 및 성장주로 변경하는 것을 권해드려요.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현 상황 속에서 미국 물가의 정체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금리 인상이 중단되더라도 하반기 중 금리 인하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 시마다 장기채권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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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신흥국, 특히 아세안 주식시장이 선진국 주식시장을 견인했습니다. 인도와 베트남 등 차기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선진국에선 상반기에 수익률이 좋았던 일본, 유로존 주식시장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선 2분기 실적발표를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현재 예상치보다 상회하고 있는데요, 상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혁신 기술 즉, 테크 관련 기업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기업 실적 발표에서 AI가 언급되는 횟수가 빈번해짐에 따라서, 관련된 ETF로의 자금 유입세도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I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IT 섹터 전반적으로 이익 증가율이 상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특히 반도체 산업의 이익 증가 및 상향 조정 강도가 가장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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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수급 쏠림 현상이 진행되면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져갔어요. 외국인들의 자금이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쏠리는 현상이 강화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FOMO 현상으로, 2차전지 관련주를 순매수하기 위해 타 종목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제는 개인들만 순매수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는 고객 예탁금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규 자금 유입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거예요. FOMO현상은 나 혼자 유행에 뒤쳐질까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2차전지 섹터의 주당순이익, 즉 주식 1주당 갖고 있는 가치는 상향세를 지속하고 있어서 아직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현재 2차전지 섹터의 순이익 비중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인데, 시가총액은 급증을 했습니다. 순이익과 시가총액 사이 괴리가 확대된 부분은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중국, 독일 그리고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가운데 한국 수출 증가율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제조업의 재고 소진이 지속되고, 미국의 자본재 주문이 증가하면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여요. 수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아왔던 반도체, 눈에 띄게까지 급격하게는 아니어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대형주 중심 대응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스권 흐름은 주식 가격이 틀 안에 갇혀서 특별히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것을 말해요.

채권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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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인상이 되었지만,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원론적인 내용의 반복이라 사실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다만 CPI와 PCE 등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하회하며 금리 상승폭이 축소되었어요. 아직 은행권의 위험이 잔존해 있는 상황에서, 물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 이상 연준 입장에서도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FOMC 이후 채권금리가 전 구간별로 소폭 하락되었는데요, 연말 예상 기준금리는 5.388%로 현재 수준에서 동결이 예상되는 중입니다. 9월 FOMC 전까지 기준금리의 인상을 야기할만한 특이사항은 아마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수준의 금리로 동결이 예상되며, 내년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에 접어들어서 인하가 될 전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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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발행은 1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13.9조로, 연간 발행계획의 70%를 넘게 발행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8월 국고채 발행액은 13조로 1월 이후 가장 적은 액수이며, 연말로 갈 수록 발행액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 잔고가 증가 중이며, 듀레이션 또한 5년에 근접한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듀레이션은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말해요.

경기 상황은 아직 회복이 다 되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광공업 생산이나 수출 및 소비와 같은 실물지표의 반등이 미미한 수준인데요, 기저효과나 대외 경기까지 감안하면 수출 플러스 반전은 연말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3분기 금리 상승 시 마다 중장기물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 드려요.

새마을 금고 뱅크런 사태는 일시적으로 위기 봉합이 되었는데요, 정부의 신속한 고객 예금 보호 조치로 인해 다행히 일단락 되었습니다. 부동산PF 관련 자산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금고의 위험 관리 능력 및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 이를 해소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엔 원/달러 환율 전망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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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 시기에는 원달러 환율 패턴이 일정치 않아서 역전 이후 미국 경제 상황이 중요합니다. 1999년 이후 기준금리 역전은 총 4차례가 있었습니다. (1999년, 2005년, 2018년, 2022년) 이 역전은 미국 경기 침체에 의한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해소 되었고 이 때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보통 이렇게 기준금리가 역전될 때, 외국인 자금이탈이 우려가 되는데 현재는 오히려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일 미국 경제가 침체되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는 점이 주의할 점인데요. 미국 경제는 급격하게 침체되기 보다는 완만하게 연착륙될 가능성이 높아서, 하반기 원/달러 환율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원화는 저평가 상태이며, 무역수지와 경상수지의 악화를 반영하여 한 단계 올라간 상태입니다(레벨업). 정상 레벨인 1,200원 이하로 복귀되는 것은 금리정책, 무역수지, 금융계정의 안정성이 확인된 후에 이루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8월의 글로벌 시장전망이었습니다. IT 섹터의 전반적인 상승 추세와 광풍의 2차전지, 그리고 기준금리 상황에 따른 중장기물 채권 시장의 강세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여러분에게 유익한 자료와 함께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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