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odex가 선정한 2023년 하반기 키워드 ‘랠리(RALLY)’를 통해 어떤 산업, 섹터가 유망할 것인지 알아보고 기대되는 ETF까지 콕 집어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2023년 상반기 ETF 투자 시장을 되돌아보고, 하반기 전망을 알아보는 순서로 확인해보겠습니다.

2023년 상반기 ETF 투자 시장 돌아보기

ETF 순자산 100조원 돌파!

지난달(29일 기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02년 10월 Kodex가 국내 최초로 ‘Kodex200’ ETF를 상장했는데요, 당시에는 ETF 순자산 총액이 3,444억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순자산 100조 311억원(29일 기준)을 넘어서며 ETF는 국민 투자상품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ETF의 인기를 이끈 것이 개인투자자라는 점입니다. 보통 기관이나 외국인이 많은 투자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겠지만, 올해 개인투자자는 ETF 거래대금 비중의 38.1%(기준일: 6월 30일)를 차지하며 국내 ETF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ETF 인기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ETF는 손쉽게 매매할 수 있고, 투자 내용 공개를 통해 투명하게 운용될 뿐만 아니라 운용보수가 저렴하며 소액 투자가 가능합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상품일 수밖에 없겠죠.

금리 인상 종료 기대로 채권 ETF 전성시대

2023년 상반기 개인이 매수한 ETF Top 10위 중, 6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채권형 ETF가 차지했습니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의 경우 순매수가 1349억 8100만(자료: 한국거래소, 29일 기준)으로,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지금까지 채권을 매매하려면 거래단위가 크고, 가격 체계도 어렵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보다는 기관 투자자 위주로 거래됐는데요, 이런 채권을 주식처럼 상장한 ETF를 통해 개인 투자자도 간편하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상품 뿐만 아니라 만기가 짧은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ETF 등 단기채권형 ETF도 상장하며 다양한 채권형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3년 하반기 ‘R.A.L.L.Y’를 주목하세요!

앞서 ETF 상반기 투자 시장을 살펴봤는데요, 순자산 100조원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과 채권 ETF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2023년 하반기 ETF 투자 시장은 어떨까요? 삼성자산운용 Kodex는 R.A.L.L.Y를 투자 키워드로 선정하고,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투자 산업을 랠리(Rally)의 알파벳으로 정리했습니다.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Renewable Energy,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

먼저, 2023년 하반기 주목해서 봐야 할 투자 시장 중 하나는 2차전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입니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 제2조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물·지열 ·강수·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여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입니다. 따라서, 연료전지, 수소, 태양광, 수력, 지열 등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가 여기 속합니다.

지난해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천연가스, 석탄, 석유 등 기존 에너지의 공급이 어려워져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또한, 최근 많은 비나 무더위 등 기후의 변화가 느껴지는데요, 유럽연합(EU), 미국 등 선진국들은 IRA 등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에 대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합의 및 추진하는 추세입니다.

IRA의 경우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테슬라가 이끌고 있는 전기차 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혜택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기차와 2차전지 핵심소재에 대한 수요는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지거나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Ai&Robot, 인공지능

“Chat GPT가 쏘아올린 반도체 및 로봇 기대감”

지난해 11월 등장한 챗GPT의 열풍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 설계(팹리스, fabless), 생산, 유통 기업부터 후공정(OSAT) 기업에 이르기까지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와 로봇 시장도 활력을 띨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계속해서 중국을 견제하며, 위에 언급했던 IRA 지침에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수입한 소재로 만든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대만 반도체의 반사이익도 하반기에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Large-cap 대형주

“하반기에도 대형주가 견인할 주식 시장”

이어서 살펴보면, 하반기에도 대형주에 주목해 보셔야 되겠습니다. 영어로 Large-cap이라고 불리는 대형주들은 시가총액 100억달러 이상, 2,000억 이하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입니다. 2023년 글로벌 증시를 살펴보면, 메타나 애플, 엔비디아 등 특정 섹터의 대형주들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반기에도 주요 국가의 대표지수,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Long-term Bond 초장기채권

“고점에 다다른 초장기채권 금리, 지금이 적기”

또 다른 L에 해당하는 키워드는 초장기채권으로, 만기가 30년인 채권 투자입니다. 앞에서 상반기 ETF 투자 시장에 대해 살펴보며 장기채권 ETF에 대해 확인해봤는데요, 하반기에도 장기채권 ETF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5.5%를 기록하며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선 이제 기준금리가 고점이며,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대비해 장기채권 ETF, 특히 만기 30년인 초장기채권 ETF를 추천드립니다. 금리로 인한 높은 이자 뿐만 아니라 금리가 하락할 때 채권 가격이 오르며 자본이득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Yield hunting 안전마진확보

“투자의 핵심 원칙, 현금흐름을 확보하라”

기준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수시로 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성자산운용 Kodex는 하반기에 자산배분(Asset Allocation)과 안전마진(Safety of Margin)으 확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쉽게 말해서 분산 투자를 하고, 안전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배당성장주에 투자를 하거나, 초단기금리를 활용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2023년 상반기 ETF 투자 시장에 대해 돌아보고, R.A.L.L.Y 키워드를 통해 2023년 하반기 ETF 투자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랠리(RALLY)라는 단어의 여러가지 뜻처럼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갈 ETF를 확인해 보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