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관련주, 반도체관련주와 같은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올해 상반기, 여러분들은 어떤 분야에 투자하셨나요? 어떤 분들은 미국주식이나 중국주식과 같이 해외주식에, 또 다른 분들은 국내주식에 열띤 관심을 보이며 투자하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 주식투자라는 것은, 모르고 투자하는 것만큼 위험한 게 없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2023년 상반기 주식시장의 리뷰와, 하반기 전망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주식시장, 어떤 일이 있었나요?

아시아 제조업 국가 주식시장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어요. 여기서의 아시아 제조업 국가는 대만, 한국, 멕시코, 베트남 등 미국의 우방 제조업 국가들을 말합니다. 또 AI와 전기차 붐이 일었던 만큼, 선진국 및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공통적으로 IT와 통신서비스 같은 성장주 성격의 섹터가 수익률이 양호했습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 내에서는 AI붐 때문에, IT업종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났어요.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에 엄청나게 몰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챗GPT의 출현으로 기술주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게 원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덕분에 상반기엔 AI 밸류체인, 즉 AI와 관련된 다른 섹터 역시 전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의 세계 주식시장,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하반기엔 AI를 활용하는 산업 중, 전방산업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와 후방산업을 담당하는 하드웨어 쪽이 서로 분리된 수익률을 보일 전망이에요. 이것을 AI 기반산업과 S/W(소프트웨어)의 '디커플링'이 나타날 것이라고 얘기한답니다.

2. 미국 주식시장은 반도체(IT)와 미디어&엔터, 자동차를 중심으로 S&P500 지수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미국 기업의 이익과 풍부한 잉여 현금의 흐름까지 더해져서 미국 기업의 자본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AI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을 가진 공급망 국가에 포함된 한국, 대만, 일본 등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을 '프렌드 쇼어링'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고 표현합니다.

3. 중국은 아직 투자를 증가시키기 보다는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 확대를 유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업자녀와 같은 말이 등장할 정도로 현재 높은 실업률,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 때문입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천천히 회복하고 있는 중이고, 중국 공급망 재편이 자국 중심적으로 진행 중이라 리오프닝의 효과를 누릴 국가는 많지 않아 보여요. 따라서 강력한 부동산 시장 부양 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 중국 주식시장은 쉬어갈 전망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전망은 어떨까요?

상반기엔 대형주,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1분기에는 성장주, 2분기에는 가치주가 우위를 보이는 흐름이었는데요. IT(반도체), 소재(배터리), 자본재(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률 및 주가가 상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반기엔 반도체와 같은 IT 쪽에 집중되어 있지만, 한국 수출이 천천히 개선될 것으로 보여요. 좀 더 어려운 말로 설명하자면, 매크로 소폭 개선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여기서의 매크로는 OECD 경기 선행지수와 수출을 의미합니다. 24년 코스피 순이익 증가는 반도체, 유틸리티, 에너지/화학 분야가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미국 시장은 아직 견조한 이익을 고려해서, 산업재(공장 설비, 인프라 설비 등)와 경기소비재(테슬라와 아마존 등), 그리고 IT 쪽으로의 투자 확대 의견을 제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국의 경우 정부의 경기 부양책 효과를 보면서 아직은 좀 더 지켜보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한국은 코스피 주가가 상한선과 하한선을 뚫지 못한 채로 일정한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요. 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라서 상승과 하락이 그만큼 빈번하고,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뜻으로 비춰집니다. 이것을 ‘코스피 박스권’이라고 하는데, 3분기엔 중립, 4분기부터 투자 확대 의견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각 국가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알듯 모를 듯 하지만 보시는 것 만으로도 여러분이 투자를 할 때 도움이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