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Fund 보기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2022.11.04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1.png


9월 22일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인데요.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의 기준금리가 다시 역전되었습니다. 오늘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발생하는 이유와 이러한 변화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준금리, 요즘 왜 계속 오를까?


2.png


미국과 우리나라가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이유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영향을 꼽을 수 있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동안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죠.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자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안정화를 꾀하는 것인데요.


기준금리 인상의 목적은 바로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기업이나 가계가 돈을 덜 빌리게 하고, 대신 은행에 돈을 맡기게 하여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고 판단,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한국이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은 이유


3.png


미국은 2020년 3월부터 0~0.25% 수준의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약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023년 3월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자,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1.00% 이상으로 빠르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통상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한국 시장이 미국 시장보다 리스크나 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성장률이 높아 투자 수요가 왕성하니 기준금리가 높고, 선진국은 성장률은 낮지만 리스크가 적어 기준금리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둘째,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라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한계가 있고, 가계부채 비율이 높아 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증가도 고려해야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서도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려 합니다.


*자료 : 한국은행, 미국연방제도 (2022년 9월 기준)

*상기 내용은 향후 시장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


4.png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지는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금리의 상승은 곧 이자를 더 준다는 의미로, 금리가 높은 곳으로 자연스럽게 돈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면 우리나라의 자본이 유출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한국은행도 따라서 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9월 22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올린다고 발표하자마자 한국은행도 기자회견을 통해 빅스텝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상기 내용은 향후 시장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미칠 영향은?


5.png


① 외국인 투자자 이탈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은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화보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금리까지 높은 미국 달러에 대한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가 큰 폭으로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요.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었던 올해 8월 중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금 약 30억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한국은행, 2022년 8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

*상기 내용은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② 환율 상승과 경상수지 악화 우려


또한 금리역전은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22일 미 연준의 추가 자이언트 스텝 단행 발표 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러한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8월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경상수지 역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환율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은 이미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인상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투자의 방향을 설정해 보시길 바랍니다.


ㅇ 본 콘텐츠에는 일부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최종적인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승인필 제220922-13호


6.png